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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 부부가구의 빈곤: 성과 직업력의 효과_김수정, 김정석

등록일 2011-10-10 작성자 관리자 조회 1183

노인 부부가구의 빈곤: 성과 직업력의 효과/ 김수정·김정석/ 2011/ 한국가족학회/ 23(3)/ 63-91.


<초록>

우리나라 노인빈곤율은 OECD 국가 중 가장 높은 수준이다. 노인빈곤이 심각한 수준임에도불구하고 노인빈곤이 왜 발생하는가에 대한 연구는 매우 제한되어있다. 본 연구는 노인빈곤의 원인을 규명하는 연구의 일환으로, 노인 내부의 이질성을 고려하여 노인가구 중 최빈가구인 노인부부가구의 빈곤상황에 주목하였다. 노인‘부부’가구에 주목하는 이유는, 첫째, 노인부부가구는 전체노인가구의 40%를 차지하는 가장 규모가 큰 가구형태이며, 둘째, 노인빈곤에 대한 기존 연구는주로 ‘가구주’ 혹은 남성노인의 경제력 변수(직종, 직업지위, 근로시간)를 대리변수로 분석하였는데, 이는 여성노인의 경제적 기여를 누락함으로써 빈곤의 원인을 파악하는 데 한계를 갖기 때문이다. 본 연구는 특히 부부가구의 빈곤을 분석하는데 있어 사회인구학적 요인뿐 아니라 남녀 노인개인의 과거 직업력이 빈곤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에도 주목하였다. 노인가구의 빈곤은 현재의 소득능력보다는 생애과정의 주된 일자리의 영향을 받기 때문이다. 2008년도 노인실태조사자료를 분석한 결과, 노인부부가구에서도 남편(가구주)의 연령, 학력,최장종사직종이 부부가구의 빈곤에 중요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주목할 점은 남편뿐아니라 아내의 직업력도 중요한 것으로 나타났다는 것이다. 아내의 경우 생애 주된 일자리의 직종이아니라 근로기간이 길수록 가구의 빈곤율을 낮추는 것으로 나타났는데, 여성노인들은 성별분절화된 저임금 노동시장에서 자신의 근로를 통해 가구의 빈곤을 방어하는 역할을 해왔음을 알 수 있다. 이러한 결과는 향후 노인빈곤을 이해하는데 있어 노인가구의 이질성 그리고 남성가구주의 경험뿐아니라 여성노인들의 생애경험에도 주목하는 성인지적, 다층적인 접근이 필요함을 시사한다.

The purpose of this study is to explore the causes of the poverty of elderly couples. Elderly population is composed of diverse and heterogenous groups. Married couple household is the biggest subgroup, accounting for 40% of all the elderly households. Previous studies are limited in explaining the causes of poverty in old age by using only the characteristics of husbands(householders), ignoring the factors related to wives which also influence the couples' economic status. The results indicate that age, education and work history of husbands are significant factors causing poverty in elderly households that reflect male breadwinner structure in Korean families. However, the work history of wives is also an important factor to reduce old age poverty in couple households. Especially, long years of working time of wives effectively buffer against the poverty of the elderly family. Such results suggests that gender sensitive approach is needed to explain the poverty of married couple in old age and more attention should be given to the inner diversity and heterogeneity in old age povert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