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ongguk University
The Center for Collaborative Research on Population and Society
일본 기혼여성들과 친정부모간의 세대관계_김정석, 조윤주
일본 기혼여성들과 친정부모간의 세대관계: 동거여부 및 대화빈도를 중심으로/ 김정석·조윤주/ 2012/ 한국인구학회/ 35(2)/ 55-72.
<초록>
일본의 성인자녀와 노부모간 관계에 대한 연구에서 기혼여성과 이들의 친정부모간의 관계에 대한 연구는 충분히 축적되지 못한 실정이다. 이 연구는 세대간 동거여부와 대화빈도를 통해 이러한 세대관계를 접근하고 있다. 일본 기혼여성과 친정부모간 세대관계는 기혼여성들의 배우자, 자녀, 형제자매, 시부모 그리고 친정부모의 상황에 따라 차별적이라는 예측이 가능하다. 이를 위해 <일본 2003년도 제2회 전국가족조사>를 이용해 친정부모와 시부모 양가의 일원이 모두 생존해 있는 30~40대 기혼여성을 분석한 결과는 다음과 같다. 친정부모와 동거할 확률(시부모와의 동거를 통제한 상태)은 부인의 형제자매수가 많을수록 낮게 나타났다. 특히 남자형제가 있는 경우 친정부모와의 동거확률은 두드러지게 낮았다. 이와 함께 친정부모 모두가 생존한 경우보다는 친정아버지만 생존한 경우에 해당 동거확률이 높게 나타났다. 친정부모와의 대화빈도(친정부모와의 동거여부를 통제한 상태)는 시부모와 동거하는 경우에 낮았으며, 형제자매수가 많을수록 낮았다. 한편, 해당 대화빈도는 친정부모 중 한 분만 생존한 경우에 높게 나타났다. 또한, 남편보다 부인의 학력이 높거나 친정부모에 대한 남편의 태도에 만족하는 경우에 친정부모와의 대화빈도가 높게 나타났다. 형제자매수가 많으면 동거가능성도 낮아지지만 대화빈도도 낮아지는 결과는 형제자매간에 세대간 동거나 대화가 어느 정도 분담되고 있음을 의미한다. 한편, 홀로된 친정부모와의 동거가능성이 높고 대화빈도가 많은 점은 노부모에 대한 다양한 지원과 자녀로서의 마음쓰임을 보여준다. 친정부모와의 대화빈도가 시부모와의 동거여부 그리고 부부간 학력차이나 남편의 친정부모에 대한 태도 등에 따라 달라진다는 점은 기혼여성들이 시부모와 남편의 영향에서 자유롭지 못함을 시사한다. 이상의 결과들은 기혼여성들의 세대간 관계를 분석하는 작업에서 다양한 가족관계를 동시에 고찰하고 고민할 필요성을 제기한다.
Few studies have done on the intergenerational relations of married women and their own parents in Japan. This study approaches the topic by examining coresidence and contact frequency between generations. The study expects the likelihood of living together (including living next door) and the extent of contact would differ by the characteristics of woman, her husband, children, her brothers and sisters, her own parents and parents-in-law. From the 2003 Survey for National Family Research in Japan, selected are 853 currently married women in their 30s and 40s whose parent and parents-in-law are alive. The analysis shows that the likelihood of living together with parents decreases as the number of brothers and sisters increases. In particular, the presence of brother substantially decreases the likelihood. Having father only alive (vs. having both parents alive) also increases the likelihood. The frequency of contact with parents is conditioned by the coresidence with parents-in-law. It also differs by the level of education and its gap between spouses. Subjective evaluation of husband"s attitude toward her parents is important. As in the case of living together, the number of brothers and sisters and the survival status of parents are significant in explaining the frequency of contact with her parents. The results indicate that number of brothers and sisters as well as widowhood of parents serves as its demographic condition. The findings that the frequency of contact with parent are affected by coresidene with parents-in-law, education gap between spouses and husband"s attitude toward her parents suggest that the relationship of married women with her own parents are conditioned by her husband and his parents.